쿠우의 일상

휴 식 이 필 요 해

SG쿠우 2020. 3. 2. 16:07

 휴식이 필요하다.

 

몸도 마음도 지쳤다.

 

네가 당연하게 느끼는 것에는 나의 숨은 고충이 있다는 것을..

 

니가 그 곳에서 아이들과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을 때.

나는 이 곳에서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느끼고 있었을까

 

니가 일하는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잘못된 점을 나에게 토로할 때

나는 너의 고충을 듣고 다독여 주었었지. 나의 고충에 대해 너에게 알렸던 적이 있었던가.

 

직장생활과 육아의 병행은 너만 하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가 덜렁 새 차를 사셨을 때에도 

할머니의 치매증세가 심해졌을 때에도

너는 나에게 위로보다는 우리집에 대한 경멸과 멸시의 눈초리가 우선이었지

 

이번에 처가댁과 세대합가를 준비하면서도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이사갈 장소 그리고 집 명의까지 

나와는 아무것도 상의한 적이 없었지

 

그 속에서 오는 나의 스트레스는 심리적 압박감은

너는 아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오늘처럼 지치고 숨막히는 하루

휴식이 필요하다는 나의 말에

 

눈에 불을 켜고 비난하는 말을 쏟아내는 너를

나는 이제 더 어찌 해야할까

 

누군가가 말했지

사랑하는 마음은 시소와 같아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시소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지금 그 시소에서 

내려와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것을 너는 모르겠지.

 

잔인하다록 시린 3월 첫번째 월요일의 나의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