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의 일상

회 상...1(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던 날)

SG쿠우 2020. 3. 5. 14:05

 불현듯 옛날 일이 떠올랐다.

가끔 나는 이렇게 옛날 일이 떠올라

혼자서 얼굴이 화끈 거리는 일이 종종 있다.

 

오늘은 

초등학교 2학년 첫 날을 되새겨 보았다.

나는 어리숙하고 바보 같았다.

키는 반에서 8번째여서 작으편이었고 살은 제법 통통했다.

 

집에서 재밌스 게임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고

당시에는 엄청나게 고가의 제품이었던 뭐 지금고 고가의 제품이지만

컴퓨터가 있었다. 286컴퓨터.. 아 옛날이여~

물론 도스 디스켓을 넣고 암호를 입력하고 게임 디스켓을 실행시키는 정도였지만

 

그리고 컬러모니터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밖에 나가서 노는 것보다는

방안에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아이었다.

 

몸은 종종 이유없이 아팠다

하루는 발목이 아파 울구불고 난리가 나서

어머니가 택시를 급하게 타고 병원으로 가서 X-ray 검사를 했지만

의사는 정말 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였고

내가 아픈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아무튼 초등학교 1학년 시간을 무사히 마치고

2학년으로 올라가서 반배정을 하는 그 날

나는 2학년 4반이었지만 실수로 2학년 2반으로 따라갔었다.

 

2학년 2반 담임선생님은 남자선생님이었는데

몇 번을 출석을 부로고 부르고 한명이 남았는데 

나 인지 알았을텐데 나에게 아무런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2학년 4반 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인데 학생 한명이 없으니

이리찾고 저리찾고 난리도 아니었겠제만 내가 보질 못했으니..ㅎㅎ

아무튼 그렇게 아무 일 없는 듯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다시 학교로 가자고 했다.

어디에 있었냐고.. 나는 2학년 2반에 있었다고 이야기 했던 것 같다.

디테일한 기억은 없다.

 

단지 다시 어머니와 같이 학교를 갔고

그제서야 담임선생님과 인사를 할 수 있었다.

 

뭐 어찌되었든 참 바보같고 어리숙하고 내성적인 아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리고 2학년 기억은 잘 없다.

다만 학교에서 갑자기 다리가 아파 걸을 수 없어

수업 중에 아버지가 와서 나를 엎고 집으로 갔던 기억은 있다.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고 웃었던 것 같고 

나는 친구들이 왜 웃는지 몰랐고 그렇다고 부끄럽다고 생각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일이 잘못 되어

나는 아버지 고향인 경남 양산 물금으로 이사를 했다.

그 이후에는 뭐 다음에 기술할 일이 있겠지

 

아무튼 내성적이고 어리숙하고 몸도 그리 튼튼하지 못햇던 내가

지금은 그 때 당시를 회상하며 혼자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하루도 보내고 있다.

 

다른 내 생활의 에피소드들도 언젠가 회상이라는 제목으로 또 글을 쓰는 일이 종종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