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의 두번째 여행기 - 이름하여 우리들만의 졸업여행.. 행선지는 전남 보성 녹차밭!!
때는 2007년 5월 대학교 3학년 다들 졸업여행의 불만(?)을 품고..ㅋㅋ 외국 - 50만원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ㅋㅋ
우리는 우리들만의 졸업여행을 계획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율포해수욕장과 이어지는 보성 녹차밭!!
스타랙스를 렌탈한 우리는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음악을 크게 틀고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며.ㅋㅋ
우리의 창원 중앙동에서 술과 각 종 음식을 사고 삼천포 회시장에 들러서 회를 사고 ..
녹차밭을 들러 구경하고 조금 더 내려가 율포해수욕장 갯벌에서 조개잡고 그리고 조개구워서 회와 함께 한잔 하는거였다..ㅋㅋ
이것이 엄청난 여정이 될 지 모르고 우리는 마냥 신나 달렸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나 우리가 지칠때쯤.. 삼천포 회시장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5만원에 엄청난 양의 회를 구매할 수 있었다.. 자갈치 시장만한 대규모의 시장이었다.
이제 우리의 목적지인 보성 녹차밭으로 고고씽~~~!!!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줄 우리는 몰랐었다..ㅋㅋ 다들 지쳐 잠이 들고.. 음악소리도 출발할때보다 한참이나 줄어들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운전병 출신.. 또라이 친구가..ㅋㅋㅋ 모두의 잠을 깨우는 완벽한 스타랙스 드래프트를 선보이며!!ㅋㅋ
그게 이렇게 된거였다... 고속도로 IC로 빠져야 하는 곳에서 우리는 추월선으로 달리고 있었고..ㅋㅋ
IC 빠지는 곳에서 운전병 친구는.. 그쪽으로 빠져야 한다는 것을 직감.. 추월선에서 IC 빠지는 곳으로 급 커브~~~ㅋㅋ
암튼 아무렇게나 나자빠져 자던 우리는 스타랙스의 엄청난 드래프트에 나동댕이 쳐 졌다..ㅋㅋ
그렇게 잠을 깬 우리는 운전병 출신 또라이 내 친구를 욕하기 시작했고..ㅋㅋ 그래도 꿋꿋하게 웃으며 운전하는 친구는.
또한번의 사고를 쳤다..ㅋㅋ 바로 신호위반..ㅋㅋ 초행길이던 우리는 카메라의 위치도 알 수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차가 없는 시내에서 신호위반을 하는 순간.. 번쩍~~!!! 그랬다.. 카메라가 정교하게 숨어있었다..
결국 차 반납하고 위반한 사실이 들통나 우리는 벌금을 물어줬다...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녹차밭에 도착.. 그냥 티비에서 보던 것과 똑같았다...
한가지 우리가 특이했던건..ㅋㅋㅋ 모두들 커플들이 모여있는곳에 남자들만 10명이..ㅡ.ㅡ;; 후덜덜..ㅋㅋ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ㅋㅋ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형님 누나들이 즐비해 사진찍는 모습이 우리의 성격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남자만 10명!! 남자만.. 남자만.. 남자만..ㅋㅋ
암튼 그렇게 30분 동안 우리끼리 사진도 찍고 커플들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도 한장 박았다..ㅋㅋ
이제 숙박시설을 잡기위해 내려왔다..
운전병출신 또라이 친구가 인터넷에서 보고 찾아갔던 집... 바로 뒤에 녹차밭으로 10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했던 민박!!
갯벌에서 5분거리.. 조개 잡으면 공짜로 구워준다던 그 집....
우리는 개낚였던 것이다.. 갯벌과도 녹차밭과도 차를 타고 15분 거리..ㅡ.ㅡ;;; 아놔..ㅋㅋ
결국 송정에서 민박을 잡듯이.. 우리는 차를 파킹하고..ㅋㅋ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30분 7곳을 돌아다닌결과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민박집을 구할 수 있었다.. 두당 7천원!!
손자들 같다고 완전 싸게 해주셨다..
아까도 말했지만 커플들의 천국이라 큰 방이 거의 없었고 숙박비도 하루 자는데 커플들에겐 무조건 5만원으로 부른다던
할머니의 말에 우리는 연신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외쳤고 방도 아주 크고 아늑했다..ㅋㅋ
우리는 바로 회를 먹기시작했다.. 쇠주와 함께..
삼천포에서 샀던 회는 맛도 좋았고..ㅋㅋ 우리는 10명이 배터지도록 먹을만큼 양이 많았다.. 순식간에
소주 1박스가 회와함께 우리의 위속으로 ㅋㅋㅋㅋ
소주 1박스를 말끔히 비운 우리는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ㅋㅋ 해는 거의 다 산넘어로 기어가고 있었다...ㅡ.ㅡ;;
갯벌에 들어가 조개를 잡아보기로 했다.. 티비에서만 보던 갯벌.. 우리는 완전 기대와 함께..
가져온 옷으로 갈아입고 망아지처럼 갯벌로 뛰어들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티비에서 나오는 갯벌은 완전 부드럽고 천연 머드팩!~! 이런 환상만 가지고 있던 우리는..
모두들 죽은 조개의 껍데기에 발이.. 한마디로 씹창이 났다... 비이고 피나고..ㅡ.ㅡ;;
그래도 술기운에 우리는 단체사진도 찍고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면서 물이 차오기 시작했다..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나와 '저것들이 미쳤나'라는 눈빛으로 우리를 지켜보다 얼른 나오라고 전라도 사투리로 우리를 불렀다..
우리는 엉망이 된 발과..ㅋㅋ 전신 머드팩으로 칠갑한 우리는 민박집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옆방을 잡은 젊은 커플은 삼겹살에 쇠주를 걸치고 있었고..
속옷 바람 및 간소한 복장의 그리고 전신머드팩의 우리는 씨끌벅쩍하게 들어와 하나뿐인 수돗가에서 머드들을 씼어내고 있었다.
아직도 그 커플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ㅡ.ㅡ;;
저것들이 남자들만 속옷바람의 머드인간들이 10명씩이나 들어왔으니.ㅋㅋ
겉으론 웃고 있지만.. 바로.. 그 웃음이 썩쏘라는건..ㅋㅋ
죄송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언능빨리 씻고 들어갈께요.. 라는 짧은 말을 하고 우리는 후다닥 씻었다..ㅋㅋ
주인 할머니가 수건도 주시고 우리 옷도 손수 빨아주셨다.ㅋㅋ 담날 아침에.. 우리 속옷과 옷들이 빨랫줄에 널려 있는 것을보고
엄첨 미안하고 감사했었다..ㅋㅋ
암튼 우리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고 술기운 다 깬 우리는 발들을 살폈다.. 아... 그때 내발.. 완전 엉망..ㅡ.ㅡ;;
친구들 발도 형들발도..ㅋㅋ 누가 쐬주를 쏟았고 그것을 밟은 우리는 천연 소독의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ㅋㅋ
어느덧 시계는 아홉시를 넘어 열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안주가 떨어지고 술도 떨어져가고..
급 안주를 공수하기위해 우리는 또 나왔다.. 중국집은 문을 닫았고 통닭은 한말이에 만오천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불렀다..
그나마 통닭집도 한곳...ㅡ.ㅜ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통닭 두마리를 샀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날밤을 우리들만의 작은 토론회로 새웠다..ㅋㅋ
담날 얼마 남지 않은 라면으로 간단히 해장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모두들 잠이 들어있었고..
차를 반납하고 다같이 국밥 한그릇을 하고 각 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주 길고 상처를 많이 남기고..ㅋㅋ 그리고 조금은 특별했던 졸업여행이었다..
글을 쓰고 보니.. 너무너무 길어졌넹..ㅋㅋㅋ 그래도 우리는 여자없이도 재밌는 여행을 다녀왔다..ㅋㅋㅋ
송정에 이은 보성 녹차밭과 율포해수욕장.. 그리고 삼천포의 회는 잊지 못할꺼 같다...
위의 사진은 갯벌 들어가기 전 과 후..ㅋㅋ 우리말고 갯벌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다같이 찍은 사진은 없다.. 하핫..^^;;
분홍색 과티와 팬티바람의 나!!ㅋㅋㅋㅋ
녹차밭도 하나 올린다..ㅋㅋ 녹차 아이스크림콘.. 비싸긴 해도 녹색 아이스크림이 갑자기 기억나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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