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의 일상

스펙타클한 집구하기....(전세계약 만료전 매매로 인한 이사... 죈장.. 집없는 설움..)

SG쿠우 2015. 5. 20. 14:52

 2014년 5월에 결혼을 앞두고..

여차저차 돈을 받아.. 신혼집을 구하러 다녔다..

 

가지고 있는 돈이 없어..

마누라를 설득해가지고.. 마누라 직장가까운..

그나마 조금 큰 원룸을 월세로 얻었다.. 월세는 관리비 포함 22만원....

 

집은 방한칸 이었지만..

나름 행복하게 밝은 미래를 꿈꾸며.. 6개월을 살았드랬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왔는데.....

 

방 구석구석 곰팡이가 번지더니..

도저히 살 수 없다고 느꼈다..

온갖 청소를 다 했지만.. 곰팡이 제거에 실패한 나는..

1년 계약을 한 것이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집을 찾아보았다,,

귀하디 귀하다는 올전세 집을 운좋게 구했다,,

원룸에서는 1년 계약기간내에 방을 빼는 거라 당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12월에 나가는 거라.. 새로 들어올 사람도 구할 수 없었다,,

정말 뼈저리게... 많은 것을 느꼈다..

 

일단 처가에 돈을 빌리고... 은행에서도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전세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할 때도 손없는 날이라.. 용달차 부르는게 값이라고..

나 혼자 나의 애마로 짐을 옮기다.. 퍼지기도 했고..

장인어른 장모님이 새집 청소를 해주시기도 했다...

거기에 3월까지 월세 22만원 3개월 치를 다 내고 안정적으로 생활 하겠다고 했지만,...

 

이게 웬걸.. 비가 한번 오니.. 차단기가 떨어지더라..

헉.... 오래된 집이지만.. 차단기가 떨어질 정도인가... 싶었다..

집주인에게 연락하니.. 옥상 페인트 칠하면 된다고..

누전되는 곳은 못 찾는다는 말이 돌아왔다. 황당했지만..

옥상 페인트 칠이라도 하면 나아질러나 싶긴 하드라,,

 

근데 또 이게 웬걸...

얼마 후 집주인이 집을 매매한단다..

크어억..

그리고 벌어진 이사단...

집이 매매되었고 매수인이 내가 사는 집으로 들어오기로 했으니..

집을 빼 달란다...

 

2014년 12월 이사 왔는데 2015년 5월에 나가라니...

 

암튼 이사비와 복비 등 처음에 400을 달랬더니..

과하다고 150 준단다..

아무리 20년된 집 20평형 다세대 주택이지만..

150 받고 나가라니 2년 계약에 6개월 살았는데...

 

막판 조율에서 300을 제시했지만 결렬..

그냥 살겠다고 했더니.. 입장이 난처하다며 재조율을 이야기하더라..

여차저차해서.. 200부르길래.. 250 달랬더니..

결국 230에.. 협의..

 

지루하게 싸우기 싫어서 최소 비용만 받고 나가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처가집 바로 옆동 아파트 매매 결정...!!

가계약금을 걸고 오는 길이다..

 

1년여 동안 원룸 월세... 귀하디 귀한 올전세집...

별일들을 다 겪었다,,,

 

엄청나게 많은 대출을 끼고 ...

더이상 집을 옮겨야 하는 설움을 없애기 위해..

아파트를 큰 맘 먹고 매매한다..

 

앞으로 최소 10년은 이제..

이사란 없다는 심정으로...

일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서..

앞으로 세상에 태어날 아기도 준비해야고..

집값도 갚아야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또다른 시작을.. 기약해본다...